손양원 목사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Categories: Uncategorized

오늘도 예배가 끝나고 35병실에서 기도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계신 김 할아버지방으로 향했다. 할아버지는 혀까지 굳어 있는 몸으로 내가 방에 들어서고 나갈때마다 왼손을 간신히 들어서 경례를 하신다. 젊었을때는 주변에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셨음직 한 할아버지는 기골도 장대하시고 인물도 출중하시다. 방에 들를때마다 “할아버지 너무 잘 생기셨어요” 하면 굳어진 혀로 ‘엉 엉” 소리내서 우신다. 오늘은 들어서자 마자 할아버니가 반가워 하시면서 눈으로 웃음을 보이시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말씀을 하시려고 애를 쓰신다. 그런데 목에 가래가 꽉 차서 곧 숨이 넘어 가실것 같다.  너무 급해서 간호사를 부르려고 나가는데 할아버지가 움직일 수 있는 왼손을 입에 간신히 가져 가셔서 가래를 한웅큼 받아 내셨다. 그리고 나더니 목이 트여서 뭐라고 제법 말씀을 하신다. 말씀을 들어 드리고 이제 손을 잡고 기도를 해야 하는데 할아버지 손에는 아직도 가래가 한웅큼 쥐어져 있고 난 어떻게 해야 하나 순간 망설여 졌다. 머리를 숙여 기도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며칠 전에 본 손양원 목사님의 다큐멘타리 프로가 떠오른다. 손양원 목사님은 한센씨 병이 걸린 사람들의 피 고름을 입으로 빨아 내시면서 그 사람들을 돌보았다는데…. 나는 김 할아버지의 왼손을 꽉 잡고 기도를 드렸다.

“주님 손양원 목사님은 어떻게 그일들을 하셨을까요?”  “전 이것뿐이 되지 못합니다”

눈물이 났다. 며칠 사역으로 인해 복잡했던 마음들, 그것 때문에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오늘 양로원 예배를 시작했었는데 나는 또 오늘, 여기서, 이분들에게 은혜를 받는다. 나를 다시 돌아본다.

Author: christineahn

Leave a Reply